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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선 경선 패배 후 한동훈의 정치 행보 3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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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조기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리를 노렸던 그는 결선 투표 끝에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특히 40%대의 높은 득표율로 보수 진영의 젊은 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당내 전통 지지층의 벽을 완전히 넘지는 못했다. 경선 패배 직후 한동훈은 “당원과 국민의 결정에 승복하며 뒤에서 돕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제 대선 경선이 끝난 현재, 한동훈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한동훈은 검사 출신으로 정치 입문 3년 만에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했던 이례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불릴 만큼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 그리고 날카로운 언변을 앞세워 보수 지지층에 큰 팬덤(일명 “보수 아이돌”)을 형성했다. 그런 그가 경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당분간 재충전과 전략 수립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보수 진영 내에서 그의 입지와 향후 역할을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 세 가지 가능성에 주목한다:

  1. 국회의원 선거 출마 – 조기 등판을 통해 원내 진입을 이루고 정치 경력을 쌓는 시나리오
  2. 국민의힘 당직 진출 – 당내 지도부나 주요 직책을 맡아 영향력을 유지·확대하는 전략
  3. 보수 신당 창당 – 기존 당을 떠나 새로운 보수 정당을 창출하여 독자 세력을 구축하는 구상

이 글에서는 위 세 가지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2025년 대선 이후의 단기 행보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의 중기 전략까지 심층 분석한다. 각 경로가 지닌 현실성, 장단점, 그리고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본다. 특정 인물과의 직접 비교나 편향을 배제하고, 보수 진영 내에서 한동훈의 입지와 잠재력에 초점을 맞춰 객관적으로 전망해본다.

시나리오 1: 국회의원 출마로 원내 진입 모색

한동훈의 원내 진출은 많은 정치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거론하는 시나리오다. 대선 경선 패배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국회 입성을 이루는 것은 그의 정치 기반을 다지는 데 필수적인 수순으로 여겨진다. 경선 과정을 거치며 드러난 한동훈의 약점 중 하나는 의회 경험 부족이었다. 국민의힘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냈지만 정작 선출직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향후 국민 신뢰를 더 얻고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직을 통해 입법 활동과 지역 기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출마 시기: 보궐선거 vs. 차기 총선

당장 언제 출마할 것인가가 핵심 관심사다. 다음 예정된 총선은 2028년 4월이지만, 한동훈이 3년 이상 정치 공백을 가질 가능성은 낮다. 보궐선거를 통한 조기 입성을 노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될 보궐선거 등이 유력한 기회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2026년에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현직 국회의원들이 지방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는다면 그 지역구에 보선이 치러진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일부가 시장·도지사 선거 등에 나설 경우 안정적인 보수 강세 지역구에 공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당에서는 한동훈을 “간판 스타”로 내세워 조기에 원내로 들여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 보궐선거를 통한 입성은 2028년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그의 정치 커리어를 지속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2025년 대선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어 정권을 유지했다면, 신정부의 내각 구성으로 인한 보선도 고려할 수 있다. 새 대통령이 여당 국회의원들을 장관 등으로 발탁하면 해당 지역구에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탄탄한 지지층이 있는 안전한 지역구를 하나 내어 한동훈을 출마시키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반대로 2025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여 야당이 되었다면, 보궐선거 기회는 다소 줄어들지만 국회 다수당이 된 상대 진영(더불어민주당 등)의 의원 사퇴나 당선무효 등으로 생기는 보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요컨대, 2026년부터 2027년 사이에 적절한 보선 기회를 포착해 뛰어드는 것이 한동훈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만일 별다른 보선 기회가 없다면 부득이하게 2028년 22대 총선까지 준비 기간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3년 넘게 공식 직책 없이 지낸다는 것은 정치적 열기가 식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의 지지자들은 가급적 빠른 등판을 기대하고 있다.

출마 지역구 선택 전략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 것인가는 한동훈의 향후 성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전략적 선택이다. 현재 거론되는 옵션들은 크게 보수 텃밭 지역수도권 요충지 두 갈래로 나뉜다. 각각의 선택지는 다음과 같은 장단점을 지닌다:

  • 영남권 전통 강세 지역 (대구·경북, 부산 등):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은 당선 안정성이 높아 한동훈이 첫 선거에서 실패할 위험이 적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대중적 인지도와 화제성을 지닌 한동훈을 영남권에 배치해 확실히 당선시키자”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다. 특히 대구는 보수 진영 표심이 견고하고, 최근 당내 개혁세력인 이준석 전 대표 등이 신당을 만들어 대구 출마를 시사한 상황이어서, 한동훈이 대구에 출마해 개혁보수 표심을 흡수함과 동시에 당의 전통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카운터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너무 안전한 선택은 양날의 검이다. 영남 ‘꽃길 코스’를 밟는다면 “쉽게 배지 달았다”는 인상을 주어 전국구 정치인으로서의 확장성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같은 유력 대선주자가 대구에 나가면 당선되더라도 성과로 인정받기 어렵고, 지역 기반 정치인 이미지로 국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수도권 핵심 승부처 (서울 등): 수도권, 특히 서울의 상징성 강한 지역구에 도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예컨대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며, 역대 대권주자들이 자웅을 겨뤄온 곳이다. 한동훈이 종로나 서울 중구 등 격전지에 출마해 승리한다면 단숨에 전국구 정치인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다. 이는 그의 정치적 무게감을 높이고, 보수의 외연 확장에도 기여하는 도전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이름값에 걸맞게 위험 부담도 크다. 수도권 민심은 영남만큼 국민의힘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특히 종로 등은 민주당 강세 인사가 버티거나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첫 선거 도전에서 패배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당 내에서는 이 시나리오에 대해 신중한 목소리가 많다.
  • 서울 강남권 등 안전 지역: 보수정당의 전통적 안전지대인 서울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부)나 용산구 등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은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아 당선 가능성은 높지만, 영남만큼 “쉬운 곳”이라는 비판은 비교적 덜하다. 수도 서울에 기반을 둔 의원이 된다는 점에서 전국적 이미지 관리에도 유리하다. 다만 이미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있는 만큼 경선 경쟁을 거쳐야 할 수 있고, 낙하산 공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동훈 만큼의 스타 후보라면 당에서 전략공천 형태로 내세울 명분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 비례대표 입성 가능성: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입성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로 과거에도 당의 간판 인물을 비례 1번 등에 배치해 원내에 들여보낸 사례들이 있다. 한동훈이 지역구 경쟁을 피하고 비례로 국회에 입성하면 실패 위험 없이 원내 진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직접 지역구를 관리할 필요 없이 전국 단위 정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권주자로서 이미지 관리에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적 의미는 지역구 당선에 비해 떨어진다. 지역구 없이 비례로 들어갈 경우 풀뿌리 민심을 얻는 리더십 검증을 건너뛰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훗날 다시 지역구에 도전하려 할 때도 “지역 기반 없는 정치인”이라는 약점이 따라다닐 수 있다. 무엇보다 한동훈 본인이 이미 2024년 총선 당시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명분을 중시했던 만큼, 향후 행보에서도 떳떳한 지역 민심의 선택을 받는 경로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출마 지역을 둘러싸고 “안전한 승리 vs. 전국적 확장성”이라는 두 가지 전략적 고려가 교차한다. 한동훈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시기의 긴박성, 당내 상황, 그리고 본인의 향후 목표를 모두 감안해 최적의 지역구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그의 최우선 목표가 국회 입성 자체에 있다면 안전한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정치적 상징성과 영향력에 방점을 찍는다면 다소 위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수도권 요충지를 택하는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원내 진입은 한동훈의 중장기적 정치 생명력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는 점은 분명하다.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그는 입법 활동과 지역구 민원 해결 등을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또한 당내 동료 의원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당내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향후 5년을 내다볼 때, 국회의원 한동훈이라는 타이틀은 그가 다시 대권 도전을 모색할 때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선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정치 2막”을 시작하는 가장 정공법의 길이 바로 이 국회의원 출마다.

시나리오 2: 국민의힘 당직 역할로 당내 입지 강화

경선 패배 직후 한동훈이 취할 또 다른 경로는, 국민의힘 당내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맡아 정치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대선 후보 경선이라는 큰 승부에서 졌지만, 그는 여전히 보수 진영 지지자들에게 차세대 주자로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당으로서도 한동훈을 섣불리 잃기보다는 당내에 붙잡아 두고 향후 재기를 도모하게 하는 편이 이익일 수 있다. 실제로 한동훈은 경선 후 곧바로 승리를 거둔 김문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단에 합류하여 당의 대선 승리를 돕겠다고 나섰다. 이는 경선 경쟁자였던 김문수 후보와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보수 표 결집을 위해 자신을 활용해달라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행보는 한동훈이 당을 떠나기보다 내부에서 역할을 찾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단기적 당직 참여와 역할 변화

우선 단기적으로, 한동훈은 공식 당직을 맡지 않더라도 당내에서 중재자조력자로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경선 과정에서 갈렸던 지지층을 다시 합치는 일, 그리고 당의 단결을 이끌어내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동훈은 경선 패배 후 “맑은 날도,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국민과 당원 곁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야인이 되어 사라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이자 당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의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한동훈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경륜 있는 인물들 사이에서 젊은 세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장이다. 당내 여러 계파와 소통하며 전략적 지원 세력으로 움직인다면, 경선 패배 이후에도 한동훈의 존재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당에 기여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에게 부여할 수 있는 당직으로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당장 떠오르는 것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입성이지만, 현재 그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다시 지도부에 들어가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경우 위원으로 합류한다든지, 선거대책위원장·공동위원장 같은 특별임무를 맡는 방안도 있다. 예컨대 2025년 대선 이후에도 바로 이어질 국회의원 선거(2028년) 준비를 위해 당은 일찌감치 선거 기획단이나 전략위원회를 가동할 수 있다. 한동훈이 이끌었던 세대교체 흐름을 살리기 위해, 당 지도부가 그를 청년 표심 공략 특임위원장 또는 홍보본부장 등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직책은 당장 선출직은 아니지만, 당내 입김을 유지하며 정책과 노선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다. 한동훈 특유의 기획력과 대중 소통능력을 살려 당 혁신 작업에 투입하는 그림도 충분히 예상된다.

만약 2025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여 정권을 잡았다면, 한동훈의 역할 변화는 또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새 대통령(김문수 후보)이 한동훈을 당이 아닌 정부 요직에 중용하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예컨대 국무총리 또는 핵심 부처 장관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는 당직은 아니기 때문에 질문의 범위를 벗어나지만, 정치적 맥락에서는 중요하다. 정부 내 중책을 맡는다면 한동훈은 일선 정치를 잠시 떠나 국정운영에 집중하게 되고, 향후 대권 도전을 위해 행정경험을 쌓는 경로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선에서 자신을 꺾은 경쟁자의 정부에 들어가는 것은 정치적 모험일 수 있다. 자칫하면 자신의 색이 흐려지고 독자적인 정치 자산을 축적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정부행 참여보다는 당내 역할에 충실하면서 향후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당내 입지 회복과 장기 전략

한동훈은 이미 2024년 총선 패배 후 비대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당 대표까지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말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친윤(親윤석열)계와 갈등 끝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다. 즉, 당내 기반이 단단하면서도 한쪽으로는 친윤 강경파로부터 “배신자”로 낙인 찍힌 미묘한 처지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국면에서 한동훈은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놨는데,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당 대표”라는 이미지가 일부 당원들에게 각인되었다. 전통적인 보수층 입장에선 당 소속 대통령과 등을 진 행위로 받아들여져, 경선에서도 그러한 불신의 그림자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경선 투표에서 그는 당원 표심에서 경쟁자에게 크게 뒤졌다. 이는 향후 한동훈이 당내 입지를 회복하는 데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는 먼저 돌아선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다시 얻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당을 떠나 버린다면, 한동훈 본인이 쌓아온 당원 기반과 지지층 네트워크를 송두리째 포기하는 셈이 된다. 그에게 호의적인 당원과 인사들도 아직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당내에서 시간을 갖고 신뢰를 회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동훈은 당분간 낮은 자세로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공식 직함이 없더라도 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조언자 역할을 한다거나, 보수 진영의 싱크탱크 활동, 또는 당원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정책 역량 강화에 힘쓸 수 있다. 이러한 내실 다지기 기간을 거치며 당내 분위기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는 우선 원내 진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는 앞서 시나리오 1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한동훈이 다시 도약하려면 결국 의정 활동을 통해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신뢰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의미다.

향후 5년을 내다보면, 한동훈이 당내에서 다시 영향력을 넓힐 분기점은 몇 차례 찾아올 수 있다. 첫째는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다. 현재 당을 이끌고 있는 지도부가 2025년 대선 이후에도 유임될지, 아니면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할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2025년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으로 남는다면 당은 조기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동훈이 다시 당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방금 경선에서 탈락한 인물이 곧바로 당대표에 출마하는 데 대한 당내 시선이 부담일 수 있고, 앞서 언급한 친윤계 반발도 아직 거세다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더라도 당 대표까지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당권 경쟁 구도에서 한동훈은 늘 거론되는 이름이 될 전망이다. 그 스스로 당권에 나서지 않더라도,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킹메이커로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위치다. 자신의 “한동훈계”로 불리는 신진 의원들이 당내에 남아 있다면 이들을 통해 우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도 고려될 것이다.

둘째, 국민의힘의 차차기 대선 준비 과정에서 한동훈의 역할이 조명될 수 있다. 2025년 대선이 끝나면 바로 5년 뒤인 2030년에 다음 대통령 선거가 찾아온다. 국민의힘이 2025년에 승리해 집권했다면 2030년에는 현직 대통령의 재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헌법상 단임제), 당내에서 새로운 후보를 다시 뽑아야 한다. 반대로 2025년에 패배했다면 5년 만에 정권을 되찾기 위한 야당의 도전이 될 터이다. 어느 경우든 2030년 대선 후보 경쟁이 4~5년 내에 또 벌어진다는 의미이며, 한동훈은 여전히 유력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될 공산이 크다. 이때 당내 입지와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향후 몇 년간 그는 당의 각종 국면 전환 시기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역시 한동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내 역할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자칫 당직만 맴돌다 보면 민심과 유리된 여의도 정치인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나리오 2는 시나리오 1과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 즉, 당내에서 역할을 지속하면서도 시기가 되면 직접 선거에 뛰어드는 전략이다. 당장은 당 조직과 호흡하며 정치적 자양분을 얻되, 결정적인 시점에 국민의 심판을 다시 받겠다는 것이다. 이런 이중 노선을 통해 한동훈은 정당 기반대중적 정통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결국 한동훈이 국민의힘 내에서 얼마나 빨리 영향력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적 복귀 속도와 강도가 결정될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동훈의 당내 입지가 당분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당이 어려울수록 한동훈 같은 인물이 다시 필요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한다. 특히 당이 향후 청년층 지지 확보나 도시 중도층 공략에 난항을 겪을 경우, 한동훈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는 다시 부각될 수 있다. 그가 당을 떠나지 않고 내부에서 버티며 기회를 엿본다면, 언젠가 찾아올 변화의 흐름 속에서 다시 한동훈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돌아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나리오 3: 보수신당 창당으로 독자 노선 구축

마지막으로, 가장 급진적이고 모험적인 시나리오신당 창당 가능성이다. 이는 한동훈이 아예 기존 국민의힘을 떠나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선택을 뜻한다. 경선 패배 후 당내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한동훈으로서는 당분간 입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2024년 말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국민의힘은 친윤계가 당권을 장악하며 색채를 더욱 보수 전통 쪽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동훈 입장에선 자의반 타의반으로 당과 거리를 둔 상황인데, 시간이 지나도 복귀가 쉽지 않다면 독자 세력화를 모색할 여지가 생긴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여당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중도·개혁 성향의 보수 신당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탈당 및 신당론의 배경

한동훈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한동훈계” 인사들의 거취를 보면 신당 시나리오의 현실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번 경선 결과는 당내 세대교체 흐름에 제동을 걸며, 전통 보수층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경선에서 한동훈을 지지하던 핵심 의원·인사들은 현재 진로를 고민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일부는 당에 잔류하여 개혁 목소리를 이어가려 할 것이고, 일부는 뜻을 같이하는 세력을 모아 신당 창당을 고려할 수 있다. 심지어 극단적으로 몇몇은 보수를 떠나 다른 정당으로의 이적까지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실제로 한 의원은 “국민의힘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데 내가 거기에 남아있는 건 국민께 더 큰 잘못”이라며 탈당 후 야당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동훈을 중심으로 모였던 세력의 분화 조짐은, 그가 기존 당 틀 안에서 재기하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특히 한동훈 본인과 뜻을 같이했던 젊은 정치인들은 기존 당체제에 한계를 느낄 수 있다.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은 개혁과 변화를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당원 다수의 선택은 안정과 통합을 상징하는 경쟁자에게로 갔다. 이는 곧 현재 국민의힘 주류가 한동훈식의 혁신보다는 전통적 질서를 택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이 균형이 향후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한동훈으로서는 정당 내부 혁신보다 새판 짜기를 통해 승부를 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

신당 창당의 현실성과 과제

그러나 신당 창당은 말처럼 쉬운 선택지가 아니다. 정치는 명분 싸움이라는 격언처럼, 새로운 당을 만들어 국민 앞에 내놓으려면 확실한 대의와 명분이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한동훈이 당을 박차고 나올만한 명분이 충분한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단순히 경선에서 졌기 때문에, 혹은 당내 일부가 자신을 배척한다고 해서 당을 쪼개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적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 자칫하면 “자기 ambition 때문에 보수 분열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아 역풍을 맞는다. 그래서 한동훈 측에서도 당장 성급히 신당을 추진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명분을 축적하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앞으로 국민의힘이 연이은 선거에서 연달아 실패하거나, 당내 경직된 기득권 질서가 개혁을 거부하는 모습이 커진다면, 그때 비로소 “새로운 보수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즉 신당 창당의 결단 시점은 현 당 체제의 문제점이 극명해지고, 국민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인식될 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미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다른 신당 움직임이 가시화되어 있다는 점도 변수다. 대표적으로 당 혁신파였던 이준석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개혁보수 신당” 논의가 진행 중이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이준석계 역시 국민의힘과 결별 수순을 밟았고, 이들은 ‘개혁신당’을 표방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을 나온 천하람 등 젊은 정치인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며 원내 교섭단체 규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이처럼 이미 하나의 보수 신당이 움직이고 있는 마당에, 한동훈까지 별도의 신당을 꾸린다면 보수 진영 내 분열은 더욱 심화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한동훈 신당과 개혁신당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서로 연대하지 않고 각개약진할 경우 양쪽 모두 실패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한동훈이 신당을 추진한다면, 유사 성향의 세력들과 통합 또는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한동훈계 전·현직 의원들과 이준석계 신당 세력이 큰 틀의 통합신당을 논의하거나, 적어도 선거 연대 형태로 협력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궁극적으로 보수 유권자들에게 하나의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당 창당의 조직적,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 하나의 정당을 꾸리려면 자금과 인재, 지역 조직망 등 풀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국민의힘 같은 거대 정당에서 나오면 기존 당의 자산을 버리고 맨땅에서 시작해야 한다. 최소한 국회의원 20명 이상을 모아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원내활동 기반 (국고보조금, 미디어 노출 등)이 생기지만, 그렇지 못하면 군소정당으로 머물 위험이 크다. 현재 한동훈과 가까운 의원들이 얼마나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경선 패배 후 상당수 인사들은 잔류를 택할 것이고, 과감히 탈당을 결행할 인물은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보수 표심 입장에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신당이 경쟁하게 되면 표 분산으로 제1야당(더불어민주당 등)만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보수진영이 분열했다가 결국 정권을 내줬던 전례도 있기 때문에, 한동훈으로서도 분열의 책임을 지는 모험을 쉽게 택하긴 어려울 것이다.

신당 시나리오에서의 중기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당 창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한동훈은 완전히 새로운 정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향후 5년간의 중기 전략도 국민의힘 내부에 남아 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우선 목표는 2028년 총선에서의 성공이 된다. 신당이 2027년경 창당되었다고 가정하면, 이듬해 총선에서 얼마나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신당의 생명을 좌우한다. 한동훈 개인이 전국적 인지도가 높다고는 해도, 결국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많이 배출해야 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한다. 한동훈 본인도 당연히 핵심 지역구에 출마해 직접 당선되어야 한다. 만일 총선 성적이 저조하면 신당 실험은 막을 내리고 상당수 인사가 다시 기존 정당으로 복귀하거나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다. 반대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이는 데 성공한다면, 신당은 보수 재편 협상의 주체로 부상할 수 있다.

2030년 차기 대선 국면에서 한동훈 신당이 맞게 될 상황도 살펴보자. 만약 국민의힘과 한동훈 신당이 끝내 분리된 채로 간다면, 보수 진영 대선후보를 둘러싸고 양당이 각자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표가 갈라져 진영 전체의 패배를 불러올 위험이 크다. 현실적으로 이런 사태는 보수 유권자들이 원치 않을 것이므로, 선거 전에 보수 후보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것이다. 한동훈이 신당 후보로 나선다 해도 막판에 국민의힘 후보와 담판을 지어 단일후보를 만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차라리 공식적인 보수 대통합 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 이는 2개의 당이 예선을 거쳐 최종 결선을 합동으로 치르는 등의 방식이 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그림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크다. 따라서 애초에 신당 창당 자체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의견이 보수 진영 주류에선 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치 dynamics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면이 있다. 국민의힘 내부의 상황 악화, 예컨대 계파 갈등의 폭발이나 지도부의 계속된 선거 패배 등이 겹치면, 한동훈과 그의 지지자들이 신당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생긴다. 또한 한동훈 개인에게도 당내에서 설 곳이 전혀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면,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신당 창당 시나리오는 마지막 옵션이자 배수의 진에 가깝다. 성공만 한다면 한동훈은 기존 보수를 대체하는 새 축의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정치생명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는 쪽이다.

요약하면, 신당 창당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시나리오다. 특히 보수진영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악화될 경우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주제다. 한동훈으로서도 마음 한켠에 이 선택지를 “플랜 B”로 염두에 둘 수 있다. 다만 그 역시도 명분과 타이밍이 성숙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분간은 당내에서 역할을 모색하되,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신당 카드도 테이블에 올려둘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5년 전망과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

위에서 살펴본 세 가지 시나리오는 상호 배타적이라기보다, 한동훈의 정치 전략에 따라 순차적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 경로들이다. 궁극적으로 한동훈의 목표점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데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한 차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까지 올랐던 인물이고, 50대 초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 향후 5년은 그에게 차기 대권을 꿈꾸기 위해 필수적인 성장과 준비의 기간이 될 것이다.

먼저 원내 진입(시나리오 1)은 다른 어떤 행보보다 우선시될 공산이 크다. 국회의원 한 석이라도 차지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정치인으로서의 입지 견고함에 큰 영향을 준다. 한동훈이 향후 몇 년 내 적절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그는 자연스럽게 “국회의원 한동훈”으로서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역량을 과시할 무대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경선 패배로 입은 상처도 서서히 치유하며 정치적 지평을 넓혀갈 수 있다. 특히 국정감사나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정책 전문성을 보여준다면, 5년 뒤 대권에 재도전할 때 보다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원내 진출에 실패하거나 지연된다면, 그는 정치 무대의 주변인으로 머물게 되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위험이 따른다. 그러므로 어느 경로를 걷든 2028년 총선 전후까지는 반드시 국회 입성을 이루는 것이 향후 목표 달성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당내 입지 강화(시나리오 2) 역시 병행되어야 할 과제다. 한동훈이 나중에 다시 대권에 도전하려면, 국민의힘이라는 기존 보수 정당 내의 지지기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은 당원 표심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이미 한 번 경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성향과 당내 세력 판도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지난 경선에서 자신에게 부족했던 부분(핵심 당원층의 전폭적 지지)을 보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당심을 얻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당협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풀뿌리 당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보수 진영의 가치와 어젠다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당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조언함으로써 당을 위한 헌신 이미지를 쌓아가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대립했던 친윤계 인사들과도 소통과 협력을 시도하여 불필요한 적을 줄이고, “통합형 보수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5년이라는 시간은 긴 듯하지만 당내 신뢰를 쌓기엔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한동훈이 정치적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당 조직과 함께 호흡한다면, 차기 경선 때는 훨씬 탄탄한 기반으로 재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신당 창당(시나리오 3)이 현실화된다면, 그 5년은 더욱 다이내믹한 도전의 연속이 될 것이다. 우선 새로운 당을 창당하여 정착시키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총선에서 생존한 후 대선에 나서는 첩첩산중의 길이다. 만약 한동훈이 이 길을 간다면 그는 “개혁보수의 기수”라는 명분을 전면에 내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거대 양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파고들며, 반(反)양당 기치미래지향적 보수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다. 향후 5년간 그는 자신의 신당을 전국 정당으로 키우기 위해 발로 뛸 것이고, 기존 국민의힘과는 차별화된 정책과 인물 영입으로 승부를 걸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매우 험난하지만 성공만 한다면 오히려 대권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국민의힘이 내부 문제로 침몰하고, 한동훈 신당이 보수의 주류로 자리 잡는다면 자연스럽게 차기 대선 후보의 유력한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고, 실패 확률도 높다. 현실적으로 한동훈이 당을 뛰쳐나간다면 5년 뒤 대권 도전은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제3지대 후보로서의 도전이 될 텐데, 한국 정치 구도상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제3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냉정한 분석이 많다. 따라서 한동훈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은 여전히 국민의힘이라는 본류 흐름 안에서 자신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차기 대권 도전의 현실성을 평가해보면, 변수는 많지만 한동훈에게 여전히 기회는 존재한다. 2025년 경선 패배로 한동훈은 일단 1라운드에서 밀렸지만 완전히 패배한 것은 아니다. 정치권에는 2인자, 3인자로 있다가도 때를 만나 1인자로 부상하는 사례가 흔하다. 한동훈의 강점은 분명하다. 연령적으로 젊고, 보수 진영에서 보기 드문 강한 대중 흡인력을 가졌다. 한번 구축된 팬덤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시련을 겪으면 응집력이 높아질 수도 있다. 그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든 충성도 높은 지지층은 계속 존재하며 “한동훈이 다시 나서길 기다리는” 여론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는 훗날 그가 재도전장을 냈을 때 중요한 밑천이 된다. 또한 그는 행정 경험(법무부 장관)과 당 운영 경험(비대위원장, 당대표)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신예 정치인이다. 여기에 원내 경험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다. 종합적인 경륜 면에서 5년 뒤의 한동훈은 지금보다 훨씬 원숙한 지도자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물론 장애물도 명확하다. 우선 경쟁자들의 존재다. 차기 대권 레이스에는 보수 진영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나설 것이다. 한동훈이 재기하는 동안 다른 신진 인물이나 기존 중진들이 부상할 수 있고, 당내 역학이 또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당원들의 기억 속에 남은 지난 경선 패배 요인들 – 예컨대 당에 대한 충성 논란이나 검찰 엘리트 출신에 대한 반감 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한동훈은 이런 이미지 개선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보다 겸손한 태도와 포용적인 행보를 통해,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보수층도 끌어안을 수 있어야 다음번엔 보다 폭넓은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5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 사이에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한동훈은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승부수가 갈릴 것이다. 국회의원으로 입법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지, 당 지도부로서 당을 재건하는 주역이 될지, 아니면 신당의 간판으로 새 바람을 일으킬지, 혹은 이 중 복합적인 경로를 모두 거치게 될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경선 패배 이후에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에 쏠린 보수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본인 역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말로 지지자들에게 정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이는 앞으로도 보수 진영에서 그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될 것이며, 언젠가 다시 한동훈에게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음을 암시한다.

정치적 중립적인 시각에서 결론적으로 평가하자면, 한동훈의 정치적 잠재력은 아직 충분히 살아 있다. 당장의 대선 도전은 좌절되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돌아보고 성장할 시간을 벌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가 어떠한 선택을 하든 결국 핵심은 국민의 신뢰와 보수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다시금 얻는 일이다. 현실적인 경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험과 경륜을 쌓으며 재도약을 준비하는 것이겠지만, 경우에 따라 새 길을 개척하는 결단도 요구될지 모른다. 어느 길을 택하든 향후 몇 년간 한동훈의 행보는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향방과 밀접하게 맞물려 전개될 것이다. 차기 대권 도전이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지금의 입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 그 가능성의 크기가 결정될 것은 분명하다. 한동훈이 패배를 딛고 어떻게 돌아오는지, 그 답은 앞으로 펼쳐질 그의 정치 2막에서 확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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